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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마케팅 이론과 2020년대의 차이

by 세향시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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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1990년대와 2020년대는 기술, 소비자 행동, 미디어 환경 등 모든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마케팅 이론과 전략 역시 전혀 다른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90년대는 제품 중심의 단순한 구조였다면, 2020년대는 고객 경험과 데이터 중심의 복합적 전략으로 발전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90년대 마케팅 이론과 2020년대의 마케팅 개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비교하며, 그 변화가 실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봅니다.

1. 마케팅 이론의 중심축 변화

1) 90년대: 4P 중심의 제품/판매 위주 전략

  • Product, Price, Place, Promotion으로 대표되는 4P 이론이 마케팅 전략의 중심이었습니다.
  • 기업이 만든 제품을 어떻게 알리고 유통하며 판매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 주요 수단은 TV, 라디오, 인쇄물 등 전통 매체였고, 메시지는 일방향 전달이 기본이었습니다.
  • 소비자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상이었고, 피드백 채널이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2) 2020년대: 4C·고객 중심 전략으로 진화

  • Customer, Cost, Convenience, Communication으로 진화된 4C 이론이 등장했습니다.
  • 소비자의 니즈를 중심으로 브랜드가 움직이며, 고객의 입장에서 가치를 설계합니다.
  • 고객은 브랜드의 ‘소비자’가 아닌 ‘참여자’이자 ‘공동 창작자’로 인식됩니다.
  • SNS, 유튜브, 블로그, 커뮤니티 등 다채널에서의 실시간 소통과 피드백이 핵심 전략이 되었습니다.

2. 소비자와의 관계 방식 변화

1) 90년대: 브랜드 인지도 중심

  • 브랜드의 가치는 인지도(Brand Awareness)가 전부였습니다. 얼마나 유명한가, 얼마나 자주 보이는가가 중요했죠.
  • 소비자에게 반복적으로 노출시키고, 기억에 남게 만드는 것이 성공 전략이었습니다.
  • 예: TV CF, 신문 전면 광고, 길거리 간판 등

2) 2020년대: 브랜드 경험과 충성도 중심

  •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단순히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경험되고 공유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 브랜드의 세계관, 가치, ESG 철학이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되며, 감정적 유대가 충성도를 결정합니다.
  • 예: 무신사의 고객참여형 콘텐츠, 나이키의 캠페인 메시지 중심 마케팅 등

3. 콘텐츠 전략과 채널의 변화

1) 90년대: 메시지 중심의 광고 콘텐츠

  • 브랜드가 정한 메시지를 광고로 전달하는 구조였습니다. 콘텐츠는 ‘광고’ 그 자체였습니다.
  • 영상 30초, 신문 1면, 라디오 스팟 등 형식이 정해져 있었고, 창의성보다는 메시지의 강도와 빈도가 중요했습니다.

2) 2020년대: 콘텐츠 마케팅의 확대와 스토리텔링

  • 브랜드는 소비자와 관계를 맺기 위해 스토리와 콘텐츠를 설계합니다.
  • 정보성, 감성적 공감, 유희성, 실용성 등 다양한 목적의 콘텐츠가 브랜드를 대표하게 됩니다.
  • 예: 블로그 포스팅, 유튜브 브이로그, 틱톡 챌린지, 숏폼 영상 등

4. 기술 및 데이터 활용의 차이

1) 90년대: 시장 조사에 의존한 분석

  • 마케팅 전략 수립은 사전 조사, 설문, 집단 인터뷰 등을 기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소비자의 행동 데이터를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며, 전략 수정 속도도 느렸습니다.

2) 2020년대: 데이터 기반 퍼포먼스 마케팅

  •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의 행동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즉각적인 전략 수정이 가능합니다.
  • 클릭률, 전환율, 이탈률, ROAS, LTV 등 다양한 성과 지표를 실시간 분석합니다.
  • AI,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광고 자동화, 맞춤형 콘텐츠 제공도 가능해졌습니다.

5. 마케팅 역할의 확장

1) 90년대: 마케팅 = 광고 & 판매

  • 마케팅의 주된 역할은 제품을 알리고, 유통시키고, 팔기 위한 광고/판촉 활동이었습니다.
  • 브랜드 구축은 별도의 커뮤니케이션 부서나 디자인 부서에서 담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 2020년대: 마케팅 = 브랜드 전략 & 고객 경험 설계

  • 오늘날 마케터는 브랜드의 철학, 방향성, 고객 경험 전반을 설계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 고객의 구매 여정, 콘텐츠 전략, SNS 운영, CRM 관리, 캠페인 설계까지 모두 마케팅의 범주입니다.

6. 결론

90년대 마케팅은 생산자 중심, 메시지 중심,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반면, 2020년대의 마케팅은 소비자 중심, 경험 중심, 디지털 중심으로 진화했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 때문만이 아니라, 소비자의 기대와 행동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마케터는 더 이상 광고 전문가가 아닌, 고객의 여정을 설계하는 전략가이자 콘텐츠 크리에이터입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마케팅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방식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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