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 컴백, 광화문 들썩인 '아미노믹스'의 힘! 편의점·백화점 매출 폭발의 비밀
지난 3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은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유통업계에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안겨주었습니다. 전 세계적인 팬덤 '아미(ARMY)'의 뜨거운 열기가 광화문 일대 편의점부터 명동의 백화점, 면세점까지 '특수'를 선물하며 '아미노믹스(Aminomics)'라는 신조어를 현실로 증명했습니다.
'현장 보급소'로 변신한 편의점, '아미'들의 필수템은?
공연이 열린 광화문 인근 편의점들은 마치 '현장 보급소'처럼 변모했습니다. CU는 공연 영향권 내 점포 매출이 직전 주 대비 무려 3.7배 증가했으며, 특히 공연장과 가까운 대로변 점포는 6.5배까지 치솟았습니다. 팬덤 소비의 위력은 놀라웠습니다. 매출 상위권을 BTS 앨범이 휩쓸었고, 응원봉에 필수적인 건전지는 51.7배나 더 팔려나갔습니다.
공연을 즐기기 위한 간편식 매출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김밥(14.8배), 샌드위치(12.5배), 삼각김밥(9.8배) 등 간편식과 생수(9.3배)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쌀쌀한 날씨를 고려한 핫팩(58배), 보조배터리(21배), 건전지(36배) 등도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GS25 역시 광화문 인근 매장 매출이 3.3배 신장했으며, 멤버 진(JIN)이 모델로 활동하는 '아이긴 하이볼' 매출은 18.4배나 늘어 팬덤 소비를 입증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광화문 및 명동 상권 40개 점포 매출이 전달 대비 2.2배 증가했으며, 핵심 점포는 7배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치킨과 군고구마 등 즉석식품 매출이 26.3배 증가하며 팬들의 허기를 달래주었습니다. 이마트24 역시 광화문 일대 점포 매출이 1.4배 늘었으며, 건전지(5배)와 물티슈(3.6배) 등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명동의 'K-특수', 백화점·면세점도 '아미' 홀릭!
편의점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가 역시 '아미노믹스'의 수혜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집중되면서 K팝 굿즈와 먹거리 분야가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공연 준비 및 당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특히 외국인 고객 매출은 2.4배 급증했습니다. 델리·베이커리 매출이 40% 이상 늘었고, 영패션 상품군도 2.5배 증가하며 쇼핑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습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역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신장했습니다. 장시간 야외 대기를 하는 팬들이 몰리면서 즉석조리(델리)와 디저트 매출이 각각 2.8배 급증했습니다. 공연 직전 일주일 동안 외국인 매출이 이미 전년 대비 3.2배를 기록하며 공연 효과를 예고했습니다.
면세점 업계도 'K-특수'를 만끽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케이-웨이브(K-WAVE)존'을 중심으로 글로벌 팬들을 불러 모으며 20~21일 매출이 전주 대비 1.5배 증가했습니다. 특히 영국, 미국,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고객 매출이 크게 늘면서 방한 관광객의 국적도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BTS 키링, 퍼즐은 물론 칫솔 세트, 일회용 밴드 같은 실용품까지 품절되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외국인 개별관광객(FIT)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배 신장했으며, 구매 고객 수는 약 27% 증가해 객단가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한류 스타 체험 공간인 '스타에비뉴' 방문객도 3월 평균 대비 16% 늘며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아미노믹스'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산업 효과로
이번 BTS 컴백 공연이 가져온 유통업계의 '대박'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관광객들이 공연 전후로도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며 관련 지역의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예쁜 거리를 만들거나 이러한 행사가 빈번하게 열리면 소비자를 밖으로 이끌어내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규모가 작더라도 공연이나 관련 굿즈 등이 많이 생기면 새로운 산업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BTS를 보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들이 재방문하는 등 지속 가능한 효과를 위해서는 유통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를 투어와 연계하거나, 한번 방문한 관광객이 동반자를 데려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하면 그 효과는 더욱 지속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BTS 컴백을 통해 증명된 '아미노믹스'의 힘은 한류 콘텐츠가 단순한 문화 소비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이러한 성공 사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콘텐츠와 체계적인 연계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